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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시작해본 후기

by 브리핑톡톡 2025. 8. 1.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 시작한 공부, 나만 그런 걸까?
어느 날 문득,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왜 나는 이런 것도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카오톡 사진 전송, 앱 설치, 간단한 설정 하나도

어렵게 느껴졌고, 자녀에게 물어보는 게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질문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만,

마음 한켠에는 답답함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뭔가를 못해서가 아니라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데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이는 배움의 걸림돌이 되어야 하지?”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도 처음엔 스마트폰을 배웠고,

인터넷도, 앱도 하나하나 익힌 것이겠죠.


그렇다면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그 질문 하나로 저는 결심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기회일 수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시작해본 후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시작해본 후기

1. 배움의 시작은 두려움과 의심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겠다고 결심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설렘이 아닌 ‘두려움’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고,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자조 섞인 생각도 따라왔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처럼 빠르게 익힐 자신도 없고, 실수하거나

이해가 늦으면 눈치 보일 것 같은 불안감이 컸습니다.

무언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이 오히려 장벽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시작한 건 스마트폰 활용법 강의였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사진 보내기,

캘린더에 일정 추가하기, QR코드 찍는 법 같은 것들이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수강 신청 버튼을 누르는 데에도 며칠을 망설였습니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에도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나와 같은 또래,

심지어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많이 계셨고
모두가 같은 눈빛으로 강사님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한 줄로 정렬된 책상에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순간,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긴장되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틀려도 됩니다. 지금 배우는 게 정답입니다.”라는

강사님의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설정, 생소한 용어들 앞에서 우왕좌왕할 때도 있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기쁨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여전히 있었지만, 그보다 더 강했던 것은

배움에 대한 갈증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만든 동력이 되었습니다.

 

2. 배움이 주는 자신감 –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생각보다 일상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 설정 하나 바꾸는 것도 버겁고,

단순한 앱 설치나 사진 전송조차 자녀에게 매번 물어봐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게 “나는 못 해”, “난 원래 이런 건 안 맞아”라는

낙인을 찍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움을 통해 아주 작고 사소한 성공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제 안에 숨어 있던 자신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앱을 설치해보고,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첨부해 전송했을 때
작은 일 하나 해냈을 뿐인데도 마음속에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기능 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고,
배운 내용을 직접 활용해보고 익히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곧 자존감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생겼다’는 감정은 생각보다 큰 변화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친구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며

“너 요즘 좀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에 바빴던 제가,

이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생활의 리듬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TV를 멍하니 보며 보내던 시간 대신,

오늘 어떤 강의를 들어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공부하는 루틴이 생기면서

생활이 더 계획적으로 변했고, 하루하루가 의미 있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오늘도 뭔가를 배웠다’는 느낌이 하루를 채워줬습니다.

 

배움은 단지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주도권을 다시 잡게 됩니다.
예전에는 변화가 두려워 피하려고만 했지만,

지금은 새로움을 향한 호기심이 생기고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태도로 일상에 임하게 됩니다.

 

이처럼 중년 이후의 배움은 단순한 공부를 넘어,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삶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배움을 통해 제 일상은 분명 이전과 달라졌고,

저는 이제 ‘계속 배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3. 중년 이후의 배움, 어떻게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

중년 이후의 배움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속성이 핵심입니다.
처음엔 열정적으로 시작했더라도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체력, 기억력, 집중력의 변화와 같은

중년 특유의 한계에 부딪히면 좌절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는, 현실적인 전략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작은 목표 세우기'입니다.
처음부터 자격증 취득이나 외국어 회화 마스터 같은

큰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매일 스마트폰 설정 하나 바꾸기’,

‘하루 한 문장 따라 쓰기’처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실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성취가 반복되면 자신감이 붙고, 그 성취가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줍니다.

 

또한 배움의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는 쉽게 동기가 꺾이지만,
‘내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배우는 공부’는 오래 갑니다.


예를 들어 “손자와 영상 통화 편하게 하고 싶다”거나,
“카페에서 혼자 노트북으로 문서 작성해보고 싶다” 같은

실질적 이유는 학습 지속력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커뮤니티와의 연결도 꾸준한 배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공부하면 쉽게 포기하기 쉬운데,

함께 배우는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동네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폰 교실, 평생교육센터의

온라인 강의등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배우는 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학습은 더 즐거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스스로를 격려하는 태도입니다.
중년 이후에는 성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하루 5분이라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비교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어제의 나’여야 합니다.

배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완벽한 결과보다는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갔다’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중년 이후에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기반입니다.


배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
우리는 흔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이, 체력, 환경,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심리적 장벽들이 발목을 잡곤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 와서?”라는 말 한마디에 의욕이 꺾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짜 늦은 건 나이가 아니라, 마음속 용기를 꺼내지 못하는 순간입니다.

 

제가 직접 배움을 시작해보니 알겠더군요.
늦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비교하지 않고,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간

나 자신을 격려해주는 태도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태도가 삶을 바꾸는 힘이 되더군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분명 알고 있을 겁니다.
어딘가 마음 한 켠에서 '나도 뭔가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감정을 외면하지 마세요.
지금이야말로 딱 좋은 출발점입니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