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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디지털 성장기, 기록의 의미

by 브리핑톡톡 2025. 8. 1.

아날로그 세대, 디지털을 만나다
나는 종이 다이어리에 일정을 적고,

가족 사진을 인화해 앨범에 꽂아두던 세대였다.

손편지의 감성을 알고, 책장을 넘기며 독서의 재미를 느꼈다.

그러던 내가 어느 날부터인가 스마트폰 메모장을 열고,

클라우드에 사진을 저장하고, 블로그에 생각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고,

때로는 기계가 내 마음을 담아내지 못할까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디지털은 나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왔고,

나는 그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

 

이 글은 디지털을 배워가며 삶을 기록해온 나의 여정,

그리고 그 기록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담은 이야기다.

 

나의 디지털 성장기, 기록의 의미
나의 디지털 성장기, 기록의 의미

 

1. 디지털로의 첫걸음, 낯설지만 필요한 변화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는 단지 전화와 문자만 잘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고, 다양한 앱들이 쏟아져 나와도

그저 ‘젊은 세대들이나 쓰는 것’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은행도, 병원도, 관공서도

하나둘씩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종이 청구서 대신 전자 고지서가 날아왔다.

처음에는 변화가 버겁고 낯설었다.

버튼은 작고, 글씨는 흐릿하며,

내가 무언가 잘못 눌러 망가뜨릴까 늘 조심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 예약을 위해 40분 이상 대기하다가 옆자리에서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을 마친 사람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머뭇대는 사이, 누군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결심했다.

‘이제는 나도 배워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 가장 빠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었다.

알림센터를 내려서 새 소식을 확인하고,

설정 메뉴에 들어가 글자 크기를 키우며 내 눈에 맞는 화면을 만드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했다.

메모장에 장을 볼 목록을 정리하고, 캘린더에 중요한 약속을 입력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다.

하루에 하나씩만 배워도 언젠가는 익숙해질 거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나를 가장 도와준 건 유튜브였다.

‘스마트폰 글씨 키우는 법’ ‘사진 백업하는 법’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친절한 영상들이 쏟아졌고, 반복해서 보고 따라 하면서

디지털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조급함보다 익숙함을 쌓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디지털은 결코 젊은 사람들만의 도구가 아니며,

나이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이라는 것을.

이제는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편하지 않을 만큼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것 자체가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2. 블로그와 쇼셜 네트워크, 일상과 감정의 기록장이 되다

디지털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나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서 내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블로그와 인스타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일기처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짧게 적거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리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록의 폭도 깊이도 점차 넓어졌다.

 

내가 겪은 불편함이나 해결 방법,

배운 정보나 느낀 감정 등을 정리하면서,

글쓰기 자체가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특히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의 관심사와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고,

이는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적어두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면

그때의 감정과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되새길 수 있었다.

마치 디지털 속에 내 삶의 작은 타임캡슐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또한 기록은 감정을 정리하고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글로 풀어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감사한 순간을 적으면 더 큰 기쁨이 되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어’ 하고 적어두면,

하루를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격려할 수 있었다.

어떤 날은 단순한 사진 한 장이 그날의 감정을 말해주기도 했다.

눈 내린 풍경, 가족과의 외식,

새로운 카페에서의 여유 한 잔 - 다 기록할 가치가 있는 일상이었다.

 

인스타는 블로그보다 더 즉각적이고 가볍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

나만의 감정을 공감받는 통로가 되었다.

처음에는 ‘이걸 누가 보지?’ 싶었지만, 댓글이나 좋아요가 달리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에 공감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내가 느낀 불편이나 고민이 누군가에게도 같은 고민이었고,

내가 기뻐한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응원이 되기도 했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것은 내가 디지털 속에서 느낀 가장 따뜻한 감정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블로그와 쇼셜 네트워크는 단지 나를 표현하는 창구를 넘어,

내 경험과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내가 정리한 스마트폰 사용법, 어플 추천, 디지털 팁은

중장년층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고,

나 역시 그 반응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계기를 얻었다.
그렇게 기록은 점점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 되었다.

 

3. 디지털 기록의 힘,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하다

기록은 단지 과거를 남기는 행위로만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기록은 다르다.

나에게 있어서 디지털 기록은 삶을 성찰하고 방향을 재정립하는

하나의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하루하루 느낀 감정이나 깨달음을 가볍게 메모하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정도였지만,

그 기록들이 쌓이자 하나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관심사, 강점, 변화의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이것은 곧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일을 하며 경험한 일들을 정리해 올리기 시작했을 때,

처음엔 단순히 나의 기억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글들이 하나의 지식 콘텐츠가 되었고,

블로그 방문자들이 점점 늘어나며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도 구축되었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남긴 댓글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부하고 정리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기록은 또한 내 삶의 루틴을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

매일 혹은 매주 특정 시간에 글을 쓰고 올리는 습관은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주었고, 그것이 곧 시간 관리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단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삶을 계획하고 정돈하는

능력이 자랐던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 이번 주 목표, 다음 달의 계획을 기록하면서

삶이 주도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기록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누구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을 조심스럽게 블로그에 남기면,

그것이 나만의 치유 공간이 되었다.

공감의 댓글 한 줄, 따뜻한 이모티콘 하나가 마음을 위로해주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디지털이라는 비물질적 공간이, 오히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진심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록은 단지 ‘쌓이는 기록’이 아니라 ‘쌓이는 가치’였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고,

꾸준히 축적되면서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이러한 기록이 나중에는 수익의 기반이 되기도 하고,

강의나 컨설팅 등 새로운 기회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나의 경험이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선순환. 이것이야말로

디지털 기록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오늘도 나는 기록한다, 디지털로 성장하기 위해
처음에는 낯설었던 디지털. 그러나 지금은 나의 하루를 설계하고,

나의 감정을 정리하며, 나의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도구가 되었다.

이를 통해 이러한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 삶의 태도이자 방향성이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디지털을 통한 기록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단순히 정보를 쌓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그것이 다시 내게 돌아와 또 다른 배움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매일 무언가를 쓰고, 찍고, 정리하며 오늘의 나를 기록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디지털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도 나는 기록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내 이야기를 공유하며,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더 나은 삶을 설계해나가며 진짜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기록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여정이며 나를 세상에 들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